<동아수영> 정다래 "준비가 부족했다"

by 하늘소 posted Apr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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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 정다래 "준비가 부족했다"
 
 
(울산=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준비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정다래(20·서울시청)는 아시안게임 이후 첫 공식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정다래는 23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3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9초96의 저조한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1분09초44의 개인 최고기록을 낸 맞수 백수연(강원도청)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대표팀 선배 정슬기(전북체육회·1분09초51)에게도 뒤졌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다.

   정다래는 이날 3위에 머물러 평영 100m에서는 세계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동아대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치르는 대회다.

   게다가 정다래는 최근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역영하는 정다래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3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평영 100m 여자 일반부에 출전한 정다래가 역영하고 있다. 2011.4.23 leeyoo@yna.co.kr

   안종택 대표팀 코치에 따르면 정다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려고 울산에 내려온 뒤로 설사 증세로 고생하다 링거주사까지 맞는 등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이날 정다래의 경기를 지켜본 안 코치는 "자기 수영만 해도 되는데 몸이 안 좋으니까 긴장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경기가 끝나고 잠깐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정다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마음이 해이해진 면도 없지 않다"면서 "마음처럼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정다래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운동하다 아시안게임 이후 갑자기 관심이 쏟아지다 보니 처음에는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딸 때도 기록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운이 따랐다"면서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려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정다래는 24일 주 종목인 여자 평영 200m에서 백수연, 정슬기와 다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