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3위 수영선수, 수영마라톤 경기중 익사

by admin posted Oct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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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003.jpg 【필라델피아·런던=AP 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미국의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10㎞ 수영마라톤 대회에 참가, 수영하던 중 물에 빠져 죽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23일 발생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따르면 미국의 프랜시스 '프랜' 크리픈(26)은 지난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0㎞ 부문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지난 7월 캐나다 로버발에서 열린 야외수영 5㎞에서도 동메달을 땄었다.

FINA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크리픈 선수의 사망에 큰 슬픔을 느끼며 애도를 보낸다. 크리픈 선수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그의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미국 수영계에 심심한 조의의 뜻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크리픈은 경기 도중 코치에게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0㎞ 대회에 참가했지만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모습도 사라졌다. 결국 그는 두 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수영 전문잡지 '스위밍 월드'는 수온이 지나치게 높았으며 크리픈 외에도 여러 명의 선수들이 열로 인한 탈진 현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에 따르면 수영선수가 수영대회 도중 물에 빠져 죽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글리오네는 그러나 축구나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 경기 도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처럼 수영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고 크리픈의 사망은 끔찍한 사건이지만 대회는 엄격한 규정에 따라 치러졌다고 말했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크리픈 외에도 미국 선수 2명과 브라질 선수 1명 등 3명의 선수가 열탈진 현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들에게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크리픈은 여러 명의 미 수영 국가대표를 배출한 수영 명문 집안 출신이다.